영민(안성기 분)은 대학 시절 연극 공연을 통해 처음 본 혜린(황신혜 분)을 짝사랑하여 그녀의 연극공연 때마다 익명으로 꽃, 과일 등을 보내고 공연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정성껏 보내곤한다. 그러나 혜린은 오성우란 산부인과 전문의와 결혼을 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그후 어느날 영민은 지하철에서 추억의 여인이 되어버린 혜린을 발견한다. 그녀는 이혼녀의 모습이었다. 혜린의 상처와 슬픔이 클 수록 영민의 사랑은 배가 되고 혜린은 결혼을 승락한다. 하지만 혜린은 임신중독 증세를 보여 산모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영민은 수술을 권하나 혜린은 진정으로 사랑했던 영민의 아이를 낳기를 소망한다. 결국 혜린은 아이를 낳고 죽고, 영민은 엄마와 꼭 배닮은 딸 아이를 행복하게 키운다.